저의 부모님은 일이 끝나시면
TV보는게 낙이신데요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세요
꾸준히 즐겨보는 것도 있지만
갑자기 보기 시작한 거나 새로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요
제가 거실에 물먹으러 나왔는데
부모님이 멍때리면서 TV를 보고계시는거에요
그리고 들리는 소리 '와~ 맛있겠다 저거먹으러가자'
다음날 저희가족은 바로 먹으러가죠
제가 마침 연차여서 저도 낮에 같이 갈 수 있게 됬어요
씐난당
그렇게 도착한 골목집!
어..? 이곳은 어디서 낯익다싶었는데
전에 그믐족발먹으러 문래왔을때 지나쳤던 곳이네요
그때 사람이 정말 많아서 기억에 남아요!
심플하게 골목집이라고 간판이 있네요
역시 문래는 옛 감성이죠
크..좋은 것만 가득 들어가있어요!
방송에 나왔다고 하니깐 신뢰도가 커지네요
얼마나 맛집일까 기대됬어요
지금보니 2020년 6월 12일 방송했네요
저희 집은 VOD 많이봐서 좀 된 방송인줄 알았는데
3개월 전이면 뭐 최근이죠
들어가기전에는 작은 가게인줄 알았어요
그런데..이모님께서 쭉쭉 들어가는거에요
주방에 일보시러 들어가시나 했는데
테이블 정해주려고 저 안쪽 공간으로 들어간거였어요
공간이 꽤 크더라고요
밖에랑 안쪽이랑 다 합쳐서 20개 테이블은 넘을 것 같아요
그만큼 공간 다 합치면 커요
들어갈때 좀 어두침침한 곳을 통해서 들어가서
느낌이 좀 그랬지만 뭐 문래는 예전 느낌 나는 분위기가
또 컨셉이니깐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의자에 앉을려고 뺐는데 고춧가루가 묻어있었어요
그때부터 느낌이 안 좋았죠..
이제 여기 저기 눈으로 살펴봤어요
바닥도 좀.. 청결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백반기행 프로그램에서 출연자 분들이
녹두 삼계탕이랑
오리 감자탕을 먹었거든요
저희 집도 똑같이 먹으러 왔어요!
다른 메뉴들이 많았지만 역시
TV에 나온 음식을 먹어아죠!
이 집 이름 처럼 단골집의 단골이 된다면
차차 다른 음식들도 먹어볼 생각이에요!
과연 저희 가족은 단골집의 단골이 될 수 있었을까요?
밑반찬으로 오이소박이랑
감자조림 깍둑이
양파 고추등등이 나왔어요
오리감자탕엔 저렇게 공기밥이 두개가 나와요
녹두밥이 들어가 있어서
한방 녹두 삼계탕에는 공기밥이 따로 안나와요
소면은 오리 감자탕에 넣어서 먹는건가봐요
오리 감자탕 2개 주문했는데 소면 2개가 나왔어요
빨갛게 버무려져있는건 너무 고추장 범벅이되어있어서 안끌려서
안먹었고 감자조림은 먹었어요
짭조름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각각 뚝배기에 한방 녹두 삼계탕이랑 오리 감자탕이 나왔어요!
어디서 진한 한방 냄새가 나지 했는데
한방 녹두 삼계탕이였죠ㅋㅋㅋ
비쥬얼이 그냥 삼계탕이여서 까먹었어요
근데 한방냄새때문에 확실히 그냥 삼계탕은 아니군요
오리 감자탕은 그냥 겉보기에 평범한 감자탕이에요
오리랑 감자탕이랑 잘 어울릴지 의문이네요 빨리 맛보고싶어요
네개 뚝배기 나왔을 때 찍었을 땐
오리 감자탕에 부추가 올라간줄알았는데
깻잎이었어요
반전이에요
얼마나 펄펄펄 끓였으면 뚝배기 밖에 국물과 고춧가루 들깨가
흘러 넘쳐서 나왔네요
저 안에 오리고기가 숨어있어요
제 앞에는 한방 삼계탕이 놓여져 있어가지고
오리 감자탕을 몇입 못 먹었어요
분명 동생이랑 오리 감자탕 반 한방 녹두 삼계탕 반
반반씩 먹고 서로 바꾸자고 해놓고
어린이 입맛 동생은 오리 감자탕 실컷 먹고 빠져서
안바꾸려고 합니다^ㅁ^ 아쥬 착합니다.
그래도 맛은 봤죠!
걸쭉한 감자탕 느낌이 났어요
역시나 국물이 맛이 없을 수 없죠
오리 고기가 들어가니 맛있긴 한데
오리이다 보니깐 조금은 국물에 기름이 섞여서 걸쭉하더라고요
저는 역시 감자탕에는 오리보다는 등갈비죠!
그래도 색다른 맛이었어요
1인 뚝배기여서 오리 감자탕임에도
불구하고 작은 감자 두개 정도 들어간거같았어요
고기는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소면을 넣어먹으면 더 맛있더라고요
저 소면 한입먹었어요 눈깜작할 사이에 동생이 후루룩 먹었어요
끊어진 소면만 건져서 불상하게 먹었어요..
동생은 녹두삼계탕보다 오리 감자탕이 맛있대요
이건 사람 취향에 따라서 다른거같아요
동생은 원래 녹두,약재이런거 별로 안좋아해요
자 거의 제가 독보적으로 앞에 두고 먹었던 문제의 삼계탕입니다.
저는 녹두랑 약재 향이런 건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처음 진하게 나는 약재의 향을 맡고 마음이 편해지고 좋더라고요
국물 한입 떠먹는데 고소하고 진해서 맛있었어요
닭이 엄청커서 닭다리만 먹었어요
부드러운 닭다리부위만
먹어서 퍽퍽하다는 느낌을 전혀 못받았는데
엄마님께서 닭이 질기다는거에요
영계를 쓰지 않고 큰닭을 써서 질기다고 그런거같데요
이건 저의 부모님 생각이에요
질긴거 같기도 한가싶었지만 역시나 다리부분은 부드러워서
전 잘 먹은 거같아요
녹두의 거칠하고 촉촉한 식감에 빠져서
계속 먹고 있었는데..
한숱갈 크게 펐는데 검정색 쌀알같은게 올라가있는거에요
녹두 껍데기일꺼라고.. 부정했지만
작게 양쪽에 튀어나온 다리를 보고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그때부터 입맛이 뚝..떨어지더라고요
저거의 반은 먹었는데 나온거였어요ㅠㅜ
이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약재에 벌레들이 모여서 들어간거 갔다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시면서 뚝배기 한개 값을 빼주셨어요
흑..근데 저..이미...다먹어서 울렁거리는데요
그날 집가서 그거때문인지 속이 정말 안좋더라고요
오리 감자탕 맛도 괜찮았고
한방 녹두 삼계탕도 맛있는편이였는데
위생관리가 좀 필요한거 같아요..
제가 기대를 너무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랬고
마지막.. 그 일때문에 더 안좋게 남았네요..
아마여러 손님분들 중 엄청 간혹있는 손님일꺼에요
그날은 운이 안좋았던걸로할게요
여러분도 만약 백반기행을 보고
골목집이 궁금하시다면 한번 쯤은
가서 맛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맛은 괜찮았어요
동생과 엄마 아빠는 오리 감자탕이 맛있다고 했고
저는 그일만 없다면 한방 녹두 삼계탕이 맛있었던거 같아요
여러분도 가서 뭐가 더 맛있는지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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